인제를 지나 강원도 속초를
다녀올 때면 스쳐지나는
곳이 "백담사" 다.
전두환을 통해 알기 전 까진
그저 그런 절로만 알고 있던 사찰인데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인제 근처에 펜션을
구해줘 하루를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다녀올 기회가 생겼다.
백담사...
신라 진덕여왕 때를 시작으로
화재로 불타고 다시 짓기를 8번 정도
된다고 하고 새로 지을 때마다
이름이 달리 불리다가 마지막
6.25 때 불탄 후 1957년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대청봉에서 못을 세어 보라
해서 세어보니 백 개가 있어
백담사로 이름 짓고 불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사찰로 들어가려면 걸어서
2시간은 족히 걸리고 차 1대 겨우
지날 수 있는 좁은 도로라서
개인 승용차로는 진입이 어려워
초입부터 통제를 한다.
용대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백담사까지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만 갈수 있다.
(아니면 걸어서 2시간 넘게 가야 함)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마을버스가 속도를 내며 굽은
길을 달리는 게 묘기 수준이다.
그렇게 차로 20여 분쯤 지나
도착해 보니 전두환이 왜 이곳으로
도피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요새와 같은 곳이다.
진입로를 제외하곤 접근조차
불가능한 곳이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져 있어 산사 그렇듯이
조용히 지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흐르는 계곡물이 너무 맑아
머리마저 깨끗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여름 같으면 풍덩 들어가고 싶어졌을 겁니다.
제법 방문객이 많고 다녀간 흔적도 있다.
수많은 돌 탑을 보니 무엇을
그리 기원하며 쌓았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렇지만 우리도 쌓았다.ㅋㅋ
그곳에 가니 만해 한용운 시인을
기리는 기념관도 있어 아들과
함께 역사를 돌아볼 시간도 가졌다.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

독립운동가 겸 승려이며 시인이었으며
일제강점기 때 시집 [님의 침묵]을
출판하여 저항문학에도 앞장섰던 운동가.
충남 홍성에서 출생해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가 동학운동에
가담했고 실패로 끝나자
설악산 오세암으로 들어가 승려가 되었다.
잠시 산책 겸 등산을 하며
산세도 구경하고 좋은 공기도
들이 마시며 가을 시원함을 가슴속에 담았다
역시 산행은 가을이다 싶다.
산행을 목적으로 두지 않아서
20여 분 걷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냥 가을만 느끼고 싶어서...
또 다른 일정이 있어 늦지 않게 가야 했다..
다음 일정은 인제 자작나무 숲...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기념사진 한 컷..
그래도 다녀간 흔적은 남겨야 하기에
솜씨를 발휘해 예술적 돌탑을 쌓아봤다..
다시 한번 다녀가고 싶은 곳이다.
넉넉한 시간을 갖고 산행을 하면서
이곳의 정취와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며 오세암까지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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