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카파트너스
2022. 5. 24. 09:29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왜군과 전투를 벌였던 곳...
그러나 축조는 훨씬 이전인 백제시대 또는 고려 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10여 년 전 오산에 살던 때는 가보지 못했던 독산성을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작은 산성으로 총 길이가 약 1.2KM쯤 될까..
가벼운 마음으로 아내와 산책에 나섰다.
화창한 날씨도 나들이하는데 한몫했다.
차로 약 40분쯤 ...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많지 않다.
느긋하게 봄의 정취를 느끼며 바람을 안고 걷다 보니 갈림길이 나온다.
아마 두 길이 나중에는 만나게 될 터이지만 살짝 고민하고 왼쪽 길을 선택..
산으로 오르는 길 모양이 이쁘고 정겹다.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산을 오르는 길에 들꽃이 피어 있다.
'강아지 또 풀'
이름 치곤 이쁘지 않습니까?
드디어 멀리 산성이 보입니다.
야트막하게 보이는 성곽이 시원하고 멋집니다.
자세히 보니 여느 성곽과 다른 모양새다.
가까이 다가가니 안내판이 보인다.
'권율 장군이 왜군에 맞서...'
성곽에 오르니 이미 산책 중인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가볍게 차려입은 차림을 보니 근처에 사는 사람들 같다.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등산복일 텐데 ...
정말 다른 성곽과 다르다.
담에 솟아오른 것이 아니라 축대를 쌓듯이 지었다.
아마도 산이 작지만 가파르다 보니 축대를 쌓아 적을 방어한 것 같다.
눈여겨보니 외부에서 공격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멀리 보니 화성 일부가 보인다.
물을 준비하지 않아 목이 마르던 참에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정상에 작은 절이 있네요.
약수터가 아닌 음수대가 있어 마른 목을 축였습니다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절을 돌아내려가니 처음 오르던 길이 보입니다.
한 바퀴를 다 돌은 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향기로운 아카시아가 많이 피었습니다.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
주머니에 아카시아꽃을 잔뜩 따서 훑어 먹었던 추억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데리고 모처럼 맑고 좋은 공기 맡으며 산책했습니다.
큰 힘들이지 않고 가벼운 산책으로 딱입니다.
다음엔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돗자리를 챙겨야겠습니다.